원폭으로 일본 다음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국가
태평양 전쟁이 끝나가던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히로시마에 이어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펫맨이 투하되었습니다.
이 원자폭탄으로 인해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24만여 명 중 7만 4천명이 사망했습니다.
원자폭탄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당연히 일본입니다.
그렇다면 일본 다음으로 피해를 입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일제 강점기하에 끊임 없는 수탈을 당했던 조선이 원폭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2위 국가라면 믿어지시나요?
제국주의 일본이야 주변 나라를 침탈하고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전쟁에서 질 것이 명확해졌지만 항복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으니 미국의 원자폭탄 공격을 받았지만,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조선인들이 큰 피해를 입어야 했을까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군수 도시였기에 강제로 끌려와 노동에 시달리다가 원폭을 맞은 조선인들이 많았습니다.
두번째 원폭이 떨어진 나가사키는 앞서 언급했듯이 군수 도시였습니다.
이런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펫맨이 투하되었고, 거대한 버섯구름은 반경 2km 이내의 모든 것을 초토화시켰습니다. 나가사키는 한순간 죽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나가사키에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는데요. 나가사키와 주변 지역에 약 3만 5천명이 거주했고, 조선인 강제 징용자중 약 2만명이 방사능에 피폭이 되었으며, 그중 1만 명이 폭사되었습니다.
나가사키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군함도가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약 18km 떨어진 군함도의 본명은 하시마. 좁은 섬에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이 빽빽히 들어선 모습이 마치 군함처럼 보인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렸습니다.
하시마 탄광에서는 품질이 좋은 석탄이 채굴됐고, 일제는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석탄을 캐냈습니다. 하시마 해저 탄광은 생지옥이었는데요. 좁다란 굴에서 일하기 용이하다는 이유로 20세도 안된 어린 소년들이 강제 징용되었고 낮은 막장에서 거의 눕다시피한 자세로 하루 10시간씩 석탄을 캐냈습니다.
1943년부터 1945년간 하시마에는 500~800명 정도의 조선인 노무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자폭탄 팻멧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 폐허가 된 나가사키. 당연히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그로인해 이제 군함도 해저 탄광에서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일제는 악랄하고 잔인한 짓을 하게 됩니다.
일본 관리인들은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을 급히 나가사키항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군함도를 나오게 된 것인가 희망을 품었을 조선인들에게 일제는 곡괭이 대신 청소도구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건 방사능에 오염된 또 다른 지옥이었습니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을 보호장비 하나 없이 청소를 하게 한 것입니다. 그로인해 수많은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이 피폭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들은 오래지 않아 피폭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당시 피해자들에 따르면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피가 계속 분출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방사능에 피폭이 되면서 청소를 했지만 정작 그들이 아플때 일제는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했고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힘 없는 나라에 태어나 강제징용되었고, 방사능 피폭에, 조선인이라는차별이라는 3중고를 겪었던 우리의 선조들.
우리나라가 원폭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2위 국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하에 우리 선조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후손인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하며,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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