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맛이 부드러운 이유 & 거품은 왜 생길까?
우리나라 성인들 중 대부분은 마셔봤을 소맥. 소주와 맥주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마시는 음주 문화 중 하나인데요. 맥주만 마시자니 배가 부르고, 소주만 마시자니 강한 소주 맛이 부담이 되고. 이럴 때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맥을 마시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요즘은 외국인들도 'Somaek'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며 소맥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소맥을 만들때 소주와 맥주를 한 컵에 같이 넣어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이용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젓가락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젓가락 하나를 넣고, 한 손으로 고정하고 나머지 젓가락 하나로 소맥 잔 속의 젓가락을 세게 치는 방법입니다. 또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숟가락을 소맥 잔 안에 넣고 잔 바닥으로 순간 탁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포가 순식간에 발생해 마치 카푸치노처럼 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서 마시면 소맥의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왜 소맥이 맛이 부드러워질까요? 그리고 기포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소맥에는 과학적 원리가 있습니다.
먼저 소맥의 맛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아지는 것은 소맥을 만들 때 생성되는 산소 기포 때문입니다. 액체 속에 산소가 주입되고, 미세한 기포가 많이 만들어지면 커피의 카푸치노 같이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지는 것 입니다.
그럼 기포가 생기는 현상은 무엇일까요?
과학적으로 알아보면 액체 속에 공간이 만들어져 거품이 생기는 현상을 캐비테이션(Cavitation)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캐비테이션 현상은 배의 추진기(프로펠러) 따위의 뒷부분의 정압이 물의 증기압보다 낮아져서 생기는 수증기의 거품 또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소맥을 만들때 젓가락끼리 쳤을 때 거품이 생기는데요. 이는 액체 속에서 젓가락이 마주칠 때 발생하는 음파(acoustic wave)에 의한 캐비테이션 현상 때문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어쿠스틱 캐비테이션(acoustic cavitation)'이라고 합니다.
숟가락을 컵 바닥에 내리치는 것도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는 젓가락을 더 세게 칠수록, 숟가락을 컵 바닥에 더 세게 칠수록 음파가 강해져 더 많은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캐비테이션 현상이 발생해 산소 기포가 생겨 소맥은 맛이 부드러운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캐베테이션 현상을 이용해 유용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 안경을 쓰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안경점에서 징징 소리가 나는 기계에 안경을 잠시 넣었다 빼는 것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이 기계는 초음파 세척기로 캐비테이션 현상을 이용합니다. 즉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체의 표면에 거품을 만들어내어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단순히 맛이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아 즐겨마셨던 소맥에도 이런 과학적 원리가 있습니다. 재미 삼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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