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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 신성대

 

테베의 신성대

 

사랑하는 연인이 위험에 빠진다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 할것이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보다 위대하고 강력한 힘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힘으로 만든 고대 그리스 최강의 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스 최고의 부대하면 영화 '300'에 등장한 스파르타군을 떠올릴 것입니다.

 

신성대

 

이러한 스파르타 최정예병을 격파한 부대가 있었으니 신성대(Hieros lochos, Sacred Band)라는 부대였습니다.

 

 

기원전 330년 경 고대 그리스 중부의 도시국가테베의 장수 고르기다스는 ‘사랑의 힘으로 편성되는 군대를 만들면 좋겠다는 발상에 따라신성대라는 동성애 부대를 조직했습니다.

 

 

대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가장 고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했으며, 전장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위험에 빠진다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려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신성대는 150쌍의 연인들, 300명으로 이루어졌는데, 남녀연인이 아닌 남성 동성애자 연인들이었습니다.

 

엄격한 훈련을 받은 최정예 부대인 신성대는 테베 군대의 돌격대 역할을 수행했으며, 스파르타군에 대항해 승리를 거두며 테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플루타크 영웅전은 전합니다.

 

신성대는 테베가 스파르타에 저항하며 최초로 승리를 거둔 테기리아 전투에서부터 레우크르라 전투를 거쳐 이후 30년 가까이 가장 강력한 부대로 활약했습니다.

 

 

무기제작기술이 비슷비슷한 고대그리스의 도시국가들 사이에서 대열을 유지하는 응집력과 결속력이 높은 부대가 강한 부대였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신성대는 연인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상호간에 굳은 신뢰,헌신,희생,사랑의 힘이 작용을해 절대 무너지지 않는 대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래서 최강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힘으로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던 테베의 신성대는 기원전 338년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필리포스 2세가 이끄는 마케도니아군에 의해 전멸당합니다.

 

마케도니아 팔랑크스

 

이 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마케도니아군의 기병대장이 후에 유럽 최고의 정복왕이 되는 알렉산드로스 왕자였습니다.

 

신성대는 마케도이나의 무시무시한 팔랑크스와 기병대에 의해 포위되었지만 끝까지 싸우다 254명이 전사하면서 괴멸되었다고 합니다.

 

사자상

 

전투 후 필리포스 왕은 용맹하게 싸우다 죽은 이들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고 그들의 투혼과 용기에 감동해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욕보이지 말라 명하며 그들을 기리는 사자상을 세웠습니다.

 

플라톤은 "연인으로만 이루어진 국가나 군대는 만들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모든 병사들이 연인과 함께 싸운다면 아무리 적은 병력으로도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는데, 테베의 신성대가 그 말을 증명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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