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충신을 죽이려한 고려. 그 충신을 살려낸 몽골
고려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까지 걸고 최선을 다한 충성스러운 장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수를 아군이 죽이려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무슨 운명인 것인지 적군이 이 장수를 살려냈습니다.
정말 만화나 소설에나 나올법 한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바쳐 싸운 장수라면 충신중의 충신인데, 왜 이런 충신을 같은편이 죽이려 했을까요? 적군의 입장에서는 이런 충직한 장수가 죽으면 자신들에게 득이되어 좋을텐데, 왜 살려주었을까요?
이 소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의 무장인 최춘명 장군입니다.
고려 무장하면 귀주대첩의 강감찬이나, 소드마스터라 불리는 척준경 같은 사람은 잘 알지만 최춘명 장군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는 여몽전쟁의 영웅이자 고려시대의 충신이었던 장군입니다.
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을뻔 했지만, 적군에 의해 죽음을 면한 최춘명 장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춘명 장군은 13명으로 당시 최강의 군대였던 몽골군에 돌격을한 김경손 장군과 함께 여몽전쟁의 영웅이었습니다.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몽골은 고려에 엄청난 양의 공물을 요구했으며, 고려 조정은 이를 거절합니다. 이에 몽골은 그들의 사신인 저고여가 고려에서 피살된것을 명분으로 1231년 전쟁을 일으킵니다.
1231년 8월 살리타가 이끄는 몽골군이 압록강을 지나 함신진과 철주를 함락시키고 안북부를 거쳐 개경을 향해 침공을 했습니다.
몽골군의 침략에 곳곳에서 대몽항전이 전개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전투중 하나가 자주성 전투이며, 자주성 부사가 최춘명 장군이었습니다.
자주부사 최춘명은 1231년 11월 몽골군이 침공하자 자주성 주민들을 규합하여 12월까지 약 1개월 동안 그 당시 최강의 몽골군 공격을 막아냈으며, 용전을 벌인 끝이 격퇴시켰습니다.
이렇듯 몽골군의 침략에 최춘명 장군과, 김경손 장군등이 활약을 했지만, 고려 조정은 허무하게도 몽고에 항복을 해버립니다.
고려 조정에서 "이미 몽골에 항복을 했으니 자주성또한 항복을 하고 성문을 열라"고 최춘명 장군에게 서신을 보냅니다. 하지만 최춘명 장군은 고려 조정의 항복과는 별개로 자주성은 항복한 것이 아니라며 몽골군과의 결사 항전의 의지를 보입니다.
이에 고려 왕족인 회안공 왕정이 대집성을 보내 항복을 권하였으나, 오히려 이들에게 활을 쏘아대며 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성을 굳게 지켰습니다.
결국 최춘명 장군은 몽골 관리들의 압력으로 고려 조정에 의해 끌려와 서경에 투옥되었으며, 당시 집권자였던 최우와 고려 대신들은 몽골과의 화친이 성사되지 않을까 두려워 최춘명 장군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몽골군 사령관 살리타가 “몽골에는 거역했지만 고려에는 충신이니 죽이지 말라” 며 그의 목숨을 구명해줍니다.
나라에 대한 충절로 적군 수장의 마음까지 움직인 최춘명 장군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장군은 1등 공신이 되고 추밀원 부사로 승차하게 됩니다.
자신의 목숨도 돌보지 않고 싸웠던 여몽전쟁의 영웅 최춘명 장군.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할뻔 했지만, 적군이 그의 충절에 감동해 목숨을 살려준 장수. 세계사에 아군의 전쟁 영웅을 아군이 죽이려다가 적군 사령관의 만류로 죽이지 못한 경우가 또 있을까요?
또한 그 당시 최춘명 장군의 심경이 어땠을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충절로 적군의 마음까지 움직인 최춘명 장군은 고려의 충신이었으며, 구국의 영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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