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씨가 진짜로 존경해야할 인물
전직 대한민국 5선 국회의원으로 경기도 평택시 갑이 지역구였던 원유철.
그는 원주 원씨로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조차 싫어했던 원균의 백부 원수량의 14대손이며, 원균의 동생인 원연의 13대손입니다.
원균은 처음 임진왜란이 발발할때 경상우수사로 있으면서 일본군을 보고 자신이 보유한 판옥선을 스스로 자침 시킨후 도망친 인물이었으며, 이순신 장군과도 트러블이 있어 성웅 이순신 장군조차 난중일기에 그에 대한 나쁜 감정을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을 대신해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하여 칠천량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어렵게 키워낸 정예 조선 수군을 한방에 다 날려먹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이순신 장군은 명량에서 겨우 12척의 배로 일본군과 싸워 강제로 역사에 빛나는 명량대첩을 치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장이었고 패장이었던 원균.
전직 5선 국회의원 원유철은 본인이 원균과 같은 원주 원씨인데다 자신의 지역구가 원균의 출생지인 평택시다 보니 원균을 성웅 이순신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 위해 각종 노력을 했습니다.
원균을 재조명하는 일에 열중했고, 이순신 장군과 원균이 같이 싸워서 한산도 대첩을 승리했다는 등의 말을 합니다.
한산도 대첩에서 원균이 참전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경상우수영 판옥선을 자침시키다보니 한줌의 병력으로 함께 싸웠을뿐, 원균이 도와서 한산도대첩을 승리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오히려 원균이 임진왜란 초기 스스로 자신의 군대를 자침시키지 않았다면, 조선이 그토록 쉽게
일본군에 의해 유린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활약한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랬던 원균을 재조명하려고 노력했고, 원균 시신도 없는 가짜 무덤을 정비한다고 세금을 4억 5천만원이나 쏟아부었는데요.
정작 원유철 전 국회의원과 원주 원씨가 존경하고 그 업적을 기려야 할 인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원균의 동생이었던 의병장 원연입니다.
원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청년들을 모아 의병을 조직해 왜적과 맞서 승리를 거둔 인물입니다. 이를 계기로 현감 직을 제수 받았고, 정유재란 전까지 휴전기간에 전란으로 지친 백성들을 돌보는데 여념이 없었던 인물입니다. 이후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다시 의병을 조직해 왜군을 막다가 전사했습니다.
원연 장군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아무튼 의병장 원연은 형 원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원씨 집안은 이런 호국영웅을 두고 원균을 왜 재조명하고 성웅의 반열에 올려놓으려 할까요?
원연 장군에 대한 기념사업은 전혀 없다는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원유철은 원균의 직계 자손이 아니라 원연의 직계자손인데 말이죠.
지금이라도 우장이었던 원균 보다는 백성을 생각했고, 일본군과 용감히 맞서싸웠던 원연 장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를 기념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맞지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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