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에서 최씨 정권을 무너뜨리고 고려 최고 권력자가 된 김준
4대 60년 최 씨 정권의 무단정치를 타도하고 왕권을 회복시키데 공을 세운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최씨 집안의 가노였던 김준이었습니다. 김준은 고려 중기의 무신이자 권신이었습니다. 그의 아비 김윤성은 최 씨 정권을 연 최충헌의 가노로 김준 또한 최 씨 집안의 가노였습니다.
천한 노비의 신분이었던 김준이었지만 활쏘기와 말타기를 잘하였고, 협기가 있어 이를 본 최 씨 정권 제2대 집권자인 최우가 그를 발탁합니다. 그리하여 전전승지가 되어 무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우에 의해 일개 가노에서 무신이 된 김준은 최우의 첩이었던 안심과 간통하다 발각됩니다. 이에 장 40대를 맞고 유배 갔지만 곧 최우가 다시 불러들였고, 그의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
최우가 죽고 최 씨 정권의 제3대 집권자인 최항을 섬겼으며, 최항이 정권을 세습하는 데 공이 있어 별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항의 난폭한 행동과 죄 없는 김경손 장군을 무고하여 죽인 일, 최우의 계실이자 자신의 계모인 대씨부인을 비롯하여 대씨부인의 아들 오승적, 아버지 대집성 장군 등을 죽여버리는 천인공노할 짓을 보고 김준은 최 씨 정권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세계 최강 몽골군에 13명의 기병대로 돌격한 김경손 장군<<
거기에 더해 최항이 갑자기 죽고 그의 아들 최의가 최 씨 정권의 제4대 집권자가 되면서 최양백, 유능 등을 신임하고 자기를 멀리하는 데 불만을 품게 됩니다.
이에 김준은 최씨 정권을 타도하기로 마음을 먹고 1258년 유경, 박송비 등과 모의하여 최의를 죽이고 고려 왕정복고를 하였습니다.
최 씨 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도방을 헐어버리고 도방의 권력과 최씨 정권의 재물을 고려황실에 귀속시킨 것입니다. 이에 고려황실은 김준에게 장군 및 위사공신2등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정치의 실권이 유경에게 돌아가자 고종에게 참소해 유경의 승선직을 파면하게 하고 그의 일당인 우득규, 김득룡 등을 참살하고 경원록은 유배 보냈습니다.
대권을 잡은 김준은 1264년 교정별감에 임명되어 관리의 비위를 규찰하는 일을 담당하였고, 뒤이어 감국의 임무를 담당, 왕의 부재 시에 국정을 보살필 수 있는 권력을 장악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해양후에 책봉되었고, 무인정권의 최고직인 합하가 되었습니다.
일개 최 씨 집안의 가노에서 고려를 움직이는 무신정권의 제9대 집권자가 된 것입니다.
고려의 황제와 황실은 강화도를 벗어나 개경으로 돌아가려 몽골과 강화를 도모했지만 김준이 몽고에게 항복하는 것을 반대하며 강화도에 머무를 것을 천명하자 황실과 김준의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몽고에 항복해서라도 강화도를 벗어나 개경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던 황제와 황실 그리고 문신들과 소수의 무신들은 김준을 제거하기로 모의합니다.
그리고 김준의 양아들이자 같이 최 씨 정권의 막을 내린 임연을 포섭하여 김준을 죽여버립니다. 천한 최 씨 가문의 가노에서 고려의 최고 집권자가 된 김준은 황제와 양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가문까지 멸문지화를 당하는 비운을 겪으며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합니다.
김준 사후 황제와 문신들은 개경으로 환도하려 하였지만 무신정권의 제10대 집권자가 된 임연 또한 김준을 죽일 때와는 다르게 개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여 개경으로의 환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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