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왕자의난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다. - 권력 앞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도 적이다

 

제 1차 왕자의난으로 권력의 중심에 선 태종 이방원

 

 

권력앞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도 필요없는 것일까요?

 

1398년 8월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일어난 왕자들간의 싸움. 바로 왕자의 난 입니다. 이때 일어난 왕자의 난을 방원의 난 또는 무인정사, 정도전의 난이라고도 부르며 제 1차 왕자의난이라 구분합니다.

 

 

이 사건은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자 간의 싸움인 동시에 정도전 일당과 이방원 일당의 권력다툼이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이 개국되고 정도전의 지위가 크게 향상되었고, 그에 반해 왕실세력 및 무장 세력들은 정치의 중심에서 소외되었습니다.

 

 

태조에게는 전 왕비 한씨 소생의 여섯 아들과 계비 강씨 소생의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방원

 

이방원은 한씨 소생의 다섯째 아들이며, 조선 개국에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야심 또한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랬던 이방원인지라 조선의 첫 세자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상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꿈꾼 정도전은 야심가 이방원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결과 이방원은 개국공신에도 책봉되지 못하고, 세자 책봉도 되지 못했습니다.

 

조선의 첫 세자로 책봉된 인물은 신덕왕후 강씨의 아들이자 태조의 여덟번째 아들인 방석이었습니다.

 

이방석

 

이에 한씨 소생의 왕자들, 그중에서 특히 이방원과 그의 추종자들의 불만이 매우 컸습니다. 이방원 입장에서는 "공이 많은 나에게 어찌 이렇게 까지 할수 있는것인가", "나의 공도 가로채고, 세자의 자리까지 개국에 아무 공이 없는 어린동생에게 주고, 거기에 더해 정치도 못하게 하다니" 라 생각하며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이방원은 권력구조의 핵심에서 차츰 밀려났고, 거기에 더해 진법훈련이 강화되어 세력 기반의 마지막 보루인 사병마저 혁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큰 배신감을 느낀 이방원은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세력을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조영무, 조온, 권근, 이숙번과 같은 인물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하륜을 책사로 삼았습니다. 또한 이방원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부인 민씨의 도움을 받아 노비들을 몰래 훈련시키고 무기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남편을 왕으로 만들었지만 친정이 멸문당한 원경왕후 민씨<<

남편을 왕으로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친정이 멸문당한 비련의 여인 - 원경왕후 민씨

 

1396년 신덕왕후가 사망하면서 이방원이 반란을 일으킬 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1398년 8월, 태조가 병이 들어 누워 있고 정도전,남은 등의 대신들은 경계가 풀려 술자리를 가지고 있을때 이방원은 이숙번의 사병을 동원하여 그들이 모여있는 남은의 첩 집으로 향했습니다.

 

정도전과 이방원

 

이후 무방비 상태인 정도전과 남은, 심효생,박위, 유만수, 장지화, 이근 등을 습격해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세자 방석을 폐위하여 귀양 보내는 도중 살해하고, 방석의 동복형 방번도 함께 죽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왕자, 종친과 조준 등 일부 개국공신 및 방원의 심복인 하륜, 이거이, 이무 등이 실권을 잡았습니다.

 

이방과

 

측근들은 권력을 잡게 된 이방원에게 하루빨리 왕위에 오르라 하였지만, 그는 사양했습니다. 아직 자신의 반대파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당장 즉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여겼습니다. 장자승계의 법칙을 내세워 이미 사망한 큰형 이방우 대신 둘째형 이방과를 왕세자에 책봉하는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행위가 왕위 찬탈이라는 무도한 행위가 아닌 장자승계의 법칙을 바로잡고자 했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세자는 이방과였지만 정치적 실권은 이방원과 그의 일당이 장악하였습니다.

 

이방과가 정종으로 즉위하자 방원 일당은 정사공신에 서훈되었고, 이후 권력의 중심에 선 이방원은 자신의 세력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은 권력의 중심으로 이동을 했고, 장차 그의 조선을 만들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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