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심가의 주인공 포은 정몽주
1392년 4월26일 고려의 마지막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고려조 마지막 충신이라 불리는 포은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고려의 권력은 이성계에게 몰려있었고 유일하게 정몽주만이 이성계에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힘의 크기 면에서는 이성계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백성들의 신망과 신진사대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정몽주가 자신의 편이 되어준다면 순조롭고 깨끗하게 왕이 될수있다고 생각한 이성계는 아무도 정몽주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몽주는 고려를 배신할 생각이 없는 고려만 생각하는 충절의 화신이었습니다.
이성계가 사냥을 하다 인천 인근에서 낙마를 하여 사경을 혜 매자 이성계의 측근들을 모두 잡아들여 삭탈관직 후 귀양을 보내버립니다.
이성계의 곁에 아무도 없게 되자 정몽주는 이성계마저 처리를 하려 하였으나 이를 눈치챈 이방원이 직접 인천으로 가 이성계를 모시고 개경으로 입성하였습니다.
정몽주는 이성계를 제거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게 된것이었습니다.
이방원은 이런 정몽주를 제거하기로 결심을 하게됩니다.
거칠것 없던 이방원도 유생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던 정몽주를 단번에 처리하기가 무리였는지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문안을 오자 자신의 처소로 불러들여 자신들과 뜻을 같이할 생각이 정말 없는지 시조를 통해 확인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입니다.
하여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려보세
단심가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든없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은 자신의 하여가에 대한 답변으로 정몽주가 단심가를 부르자 정몽주가 자신들의 편으로 올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준비해 두었던 수하들을 시켜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참살합니다.
고려의 마지막 기둥이자 충신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정몽주가 참살된 후 더이상 고려의 명맥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공양왕은 이성계에게 왕위를 넘기게 되고 고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는 일신의 부귀영화를 포기하고 선죽교에서 마지막 충을 다한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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