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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순 의사

 

여성항일운동의 선구자이자 여성 의병장이었던 윤희순 의사

 

'여성항일운동의 선구자'로 의병장의 며느리, 의병 활동을 한 선비의 아내,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직접 항일 운동을 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윤희순 의사입니다.

 

 

유학가 집안에서 태어난 윤희순은 16세에 고흥 유씨 집안의 유제원과 결혼을 합니다.

 

 

그녀의 시아버지 외당 유홍석은 춘천의 의병장이었습니다.

 

외당 유홍석

 

1895년 민비가 일본 낭인들에게 끔찍히 살해되는 을미사변을 계기로 의병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으며, 윤희순 의사는 「안사람의 의병가」·「병정의 노래」 등 수십 수의 의병가를 지어 의병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직,간접적으로 춘천의병 활동을 적극 후원하였습니다.

 

"여자라도 나라를 사랑할 줄 알며, 남녀가 유별해도 나라 없이는 아무 소용없다. 그러므로 여자들도 의병에 참여하고 의병대를 도와줘야 한다"며 만일 금수 같은 일본인들에게 붙잡히면 시중을 어떻게 들 것이냐며 의병을 도와주자는 내용의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여성들에게 의병활동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나라 의병들은 나라 찾기 힘쓰는데 우리들은 무얼할까
의병들을 도와주세 우리들도 뭉치면 나라찾기 운동이요"
- 안사람 의병가 노래 중'

 

 

 

 

이에 의병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찬성하게 되어 의병들이 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1907년 일본이 한국 군인들을 해산시키고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자 다시 의병이 일어났고, 유홍석은 춘천에서 의병 600명을 모아 일본군과 치열한 혈전을 벌였습니다.

 

 

선생은 초기 을미의병 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의병운동에 참여합니다.

 

그녀는 군자금을 모아 무기를 만들어 의병들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여성 30여명을 모아 여성 의병대를 조직했고 여성의병은 의병 취사와 세탁을 도맡아 하는 등 의병훈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고, 직접 훈련에 참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윤희순 의사는 남장을 하고 정보 수집 활동도 하였습니다.

 

 

1910년 한일병합이 이루어지자 유홍석은 크게 낙담하여 가족과 함께 자결하기로 결심하지만, 아들 유제원의 적극적인 만류로 중국으로 건너가 후일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시아버지 유홍석과 남편 유제언은 중국으로 먼저 떠났고,, 1911년선생은 가산을 정리한 뒤 아들 아들 돈상, 민상, 교상 셋을 데리고 중국으로 망명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1935년까지 25년 동안 가족들과 요동 지구를 떠돌아 다니며 항울 운동을 전개하게됩니다.

 

노학당 기념비

 

1912년 항일 인재를 키우는 노학당을 설립하고 이 학당의 교장으로 일하며 독립투사들을 양성했습니다. 그 결과 1915년까지 김경도, 박종수, 이정헌, 마덕창등을 비롯한 50여 명의 항일운동가를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15년 일제의 간섭으로 노학당은 폐교되어 버립니다.

 

항일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던 중 그녀의 정신적 지주였던 시아버지가 1913년에 사망하였고, 그녀의 남편 유제원 마저 1915년 세상을 떠나버립니다.

 

가족도 잃고 노학당마저 폐교당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윤희순의사의 항일 투쟁의 열망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그녀는 다시 조선독립단과 조선독립단 가족부대를 조직하고, 조선독립단학교를 설립합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항일 투쟁을 이어가던 1935년 맏아들인 유돈상이 자신의 장인 음성국과 함께 일본경찰에게 잡혀 고문 끝에 7 19일 순국합니다.

 

3대에 걸쳐 의병활동의 뒷바라지를 하던 윤희순 의사는 아들이 죽은지 11일 뒤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채 76세의 나이로 만주땅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윤희순 의사는 의병장의 며느리이자 의병 활동을 했던 선비의 아내, 세 아들을 모두 독립 운동에 투신시킨 어머니였으며

그녀 자신 역시 항일 운동에 투신한 여성 항일 운동의 선구자였습니다.

 

정부는 윤희순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83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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