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매국노, 고려의 이완용 - 홍복원
매국노하면 떠오르는 조선을 일본에 팔아먹었던 이완용이 생각나는데요.
이런 이완용보다 오래전 고려시대에 나라를 팔아먹은 고려의 간신이자 매국노, 민족 반역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홍복원입니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홍유의 후손으로, 1218년 몽골이 고려를 침략하자 지금의 평안북도 의주 지역인 인주의 사령관으로 몽골에 투항 및 항복을 했던 홍대순의 아들입니다.
이때부터 홍씨 가문과 고려의 질긴 악연이 시작됩니다.
홍복원은 인주의 신기도령으로 있으면서 1231년 권황제 겸 몽골군 총사령관 살리타가 침략해오자 일반 백성 1500호를 이끌고 투항합니다.
그 뒤 고려군민만호에 제수되어 몽고의 길잡이가 되어 고려를 침공하는 데 앞장섭니다.
또한 고려의 항복을 종용하는 몽골의 사신으로 파견되기도 했으며, 1232년 고려의 강화도 천도에 대한 보복으로, 살리타가 다시 군대를 이끌고 침략해오자 북계를 근거지로 해서 그에게 협력합니다.
살리타가 처인성에서 김윤후에 의해 사살당하자 사령관을 잃은 몽골군은 사후 처리를 전적으로 홍복원에게 일임한 후 철군합니다.
홍복원은 몽골의 구원을 기다리며 북계에 군사를 주둔하고 지킵니다.
이후 서경낭장의 직함으로 필현보와 함께 선유사 정의 등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켰지만, 북계병마사 민희에게 토벌이 되어 필현보가 죽임을 당하자 몽골로 도망칩니다.
홍복원은 나라를 판 공으로 몽고에서 관령귀부고려군민장관에 임명이 되었고, 거기서 전쟁 중에 몽고에 투항했거나 떠돌아다니는 고려인들을 통치했습니다.
그는 요양에 총관부를 설치하여 이민 업무를 담당하고 요양 , 심양 등지의 고려인들을 다스립니다.
홍복원은 고려가 몽골을 얕잡아 보고있다, 항상 고려를 침략해 약탈해야 한다는 등의 온갖 참소를 하며 고려와 몽골의 관계를 이간질시켰으며, 악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몽골은 고려를 침략할때면 항상 홍복원과 볼모로 잡혀 몽고에 머물던 영녕공 왕준을 길잡이로 삼았는데요.
1235년·1245년·1253년·1254년·1258년의 다섯 차례에 걸쳐 고려를 공격할 때마다 몽골의 앞잡이가 되어 고려를 침공해옵니다.
고려는 이런 홍복원의 만행에 이를 갈았지만, 어떻게든 그를 회유하고 달래기 위해, 반역의 무리라며 구금된 아버지 홍대순을 대장군 직위에 올려주고, 동생 홍백수를 낭장 직위에 앉히고 뇌물까지 주면서 달래 보았지만 그의 악행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고려사>에는 홍복원을 '주인을 무는 개'라고 표현했으며, 반신 열전에 포함시켰을만큼 홍복원의 악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당시 고려와 몽골의 사이에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취했던 좀도둑 같은 인간이 홍복원이었습니다.
이런 홍복원의 최후는 어떠했을까요?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기고만장하던 홍보원은 이후 볼모로 잡혀와 있던 영녕공 왕준과 사이가 벌어지는데요.
이에 영녕공 왕준을 업신여기고 모함하기까지 이릅니다.
하지만 왕준의 아내는 몽골 황족이었는데요.
홍복원의 만행을 보고 몽골 조정에 이를 알리게 되는데요.
이에 몽케 칸은 황실을 모욕했다하여 홍복원을 제거하라 명했으며, 이 사실을 알고 홍복원은 도망치려 했지만, 장사 수십 명에게 몽둥이로 맞아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로써 고려와 나라를 팔아먹은 홍씨 집안의 질긴 악연은 끝이 나는가 싶었지만, 홍복원보다 더 악랄한 그의 아들 홍다구가 나타나면서 고려와 홍씨 집안의 악연은 3대째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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