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해전에서 사망한 가리포첨사 이영남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배우 유태웅씨가 연기했던 가리포첨사 이영남.
드라마 속 이영남은 혈기왕성한 젊은 무장으로 처음에 원균의 부하로, 이후에는 이순신의 부하 장수로 나오는 인물입니다.
여러 전투의 선봉에 서서 공을 세웠으며, 마지막 노량해전에서는 각색된 내용이지만 이순신 장군을 구하려다 와키자카 야스하루에게 치명상을 입고 동귀어진을 시도하다 사망하는데요. 이때 드라마속 이순신은 자신의 갑옷을 벗어 이영남에게 덮어준 후 본인도 곧 그의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옵니다.
젊고 패기 넘치고, 용맹했으며, 이순신 장군에게 충성을 다하고, 마지막 사망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던 가리포첨사 이영남.
실제 이영남은 충청도 진천 출신으로 1563년 창신교위를 지낸 이사종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584년(선조 17년) 별시 무과에 병과 163위로 급제하여 무관의 길을 걷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당시 율포만호로서 경상 우수사 원균의 휘하에 있었습니다.
임란 초기 왜군의 군세에 놀라 자신의 함대를 자침 시키고 육지로 도망가려 했던 원균에게 옥포만호로 있던 이운룡이 전라 수군과 힘을 합쳐 왜적을 쳐부수어야지 도망은 직분과 국가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강력하게 항언했고, 이에 원균이 이순신 장군에게 구원요청을 해달라고 보낸 인물이 이영남이었습니다.
원균과 이순신 장군 사이에서 전령의 임무를 맡았었다 볼 수 있는데요.
이영남은 율포만호를 지내고 소비포권관 등을 거치며 여러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하였고 점차 이순신 장군의 성품에 매료되어 그의 충복이 됩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에는 가리포첨절제사로서 조방장을 겸임하여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명량해전에서 공을 세웁니다.
1598년 임진왜란 최후의 해전인 노량해전.
이순신장군과 진린이 이끄는 조·명연합함대가 노량 앞바다에서 왜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7년 전쟁을 마감하는 대승을 거둡니다.
하지만 이때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명나라 장수 등자룡과 낙안군수 방덕룡 등 수많은 장수들도 사망합니다.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뒤 잔적을 소탕하던 도중 가리포첨사 이영남 역시 왜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고 맙니다.
자신이 따르고 충성을 다했던 이순신 장군과 함께 같은 전장에서 최후를 맞이한 이영남.
사후 1605년 선무원종 1등공신으로 봉해졌고 1621년 광해군 때 병조참판, 숙종 때 병조판서에 추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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