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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등으로 활동했던 이동우. 그는 2004년 망막색소 변성증이라는 희귀 질환 판정을 받았고 딸이 태어났던 즈음부터 시력을 잃어갔고 이제는 두 눈 다 보이지 않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우와 그의 딸 지우를 김경식과 박수홍이 찾아갔습니다. 방송인 이동우가 지난 8년 간 DJ로 활동해온 라디오 방송을 그만두게 되어 격려하고자 이동우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 이동우의 딸 지우도 함께 했습니다.

 

이동우와 데뷔 시절부터 절친으로 알려진 김경식은 “과거 지우 반에 눈이 불편한 친구가 있었다”며 “그 친구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 지우는 ‘우리 아빠도 눈이 불편하다’면서 가장 열심히 도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참 마음씨 착한 아이인데요.

 

 

 

아빠가 8년간 진행했던 라디오 방송 마지막 날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이동우는 “마지막 방송 통보를 받고 딸 지우에게 그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지우가 아빠에게 보인 반응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아빠의 말을 들은 지우는 ‘그래서?’라 말했는데요. 지우 양은 “아빠가 직업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라디오만 하던 것도 아니다.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은 사람”인데 그게 무슨 문제냐며 아빠에게 말한것 입니다.

 

 

“위로받으려 꺼낸 말이었는데 딸이 아무렇지 않게 답해준 덕에 오히려 큰 힘을 얻었다”는 이동우 씨.

 

속이 깊고 참 착한 딸 지우입니다.

 

 

지우의 말에 아빠와 삼촌들은 눈물바다를 이룹니다. 정말 울보 아빠에 울보 삼촌들입니다.

 

 

 

“버킷리스트가 뭐냐”는 김경식 질문에 지우 양은 “아빠와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말한 지우. “예전에 여행 갔을 때는 엄마가 아빠를 챙겼는데 이제 좀 더 크면 제가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또 한 번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아빠를 생각하는 지우 양을 보니 저도 눈물이...

 

이동우 씨의 아내 역시 뇌종양 수술 후 후유증으로 귀 한쪽이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동우는 2014년 한 방송에서 “내게 볼 수 있는 시간이 5분 정도만 허락된다면 지우를 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딸. 아빠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속 깊은 딸. 이 글을 쓰는 지금 제 눈에 무언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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